세상이 좋아져서 이런 것도 나온다.
세상의 발전과 더불어 나의 발전=나이듦이 같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발에 팩을 하는 일도 일어나는 것이다.
발에 나의 발전이 이루어지면 어떻게 되느냐,
1. 자다가 모르고 종아리라도 긁으면 내 발뒤꿈치의 거침에 나도 모르게 놀라 잠에서 깬다.
2. 발뒤꿈치 만지면 드득드드득 자갈밭 굴러가는 소리가 난다.
3. 양말 뒤축을 자꾸 발뒤꿈치가 갉아먹는다.
발전 멈춰!
뭐 필링 어쩌구 해서 발각질 벗겨지는 제품도 있는데
헨젤과 그레텔처럼 발각질이 가는 길마다 남기 때문에
운동 다니는 나로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제품이었다.
내가 쓴 빌라쥬11팩토리 풋마스크는 말 그대로 보습팩.
얼굴 마스크팩처럼 이미 시트가 촉촉해서 뭐 붓고 바르고 할 필요도 없다.
양말 신듯이 신고
스티커 떼서 발목 둘레 맞게 잘 조여주고
발바닥 미끄러운 강아지 될까봐(자빠짐 주의) 미끄럼방지 있는 양털양말 신음.
15~20분 하랬는데 까먹고 한 30분 뒤에 벗은 거 같다.
그리고 나면 찐빵처럼 따끈따끈 촉촉한 발 완성.
물론 이거 한번 했다고 발뒤꿈치가 기적처럼 태어나 한 번도 걸은 적 없는 것처럼 부드러워지진 않는다.
그래도 한 열 번 걸음마한 유아 느낌으로 다시 태어나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 정도, 꾸준히 풋마스크를 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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