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6일.
혈육과 이사할 집 보증금 10% 내야하는 날.
월급이 쥐콩만한 관계로 부수입을 창출해보기로 했다.
1. 먼저 집에 처박아놓은 인형, 전자기기, 인테리어 소품, 문제집 등을 열심히 발굴해냈다.
(팔할이 내 혈육의 것)
중고나라, 당근에 팔아서 부수입을 벌어보자!
2. 일명 <당근존>
흰색 커튼+흰색 밥상+흰색 조명으로 촬영 공간을 만들어놓고 사진에 영혼 실어서 찍었다.
없는 감성 끌어내보겠다고 아주 풀떼기 갖다놓고 난리를 쳤네.
사진 밖으론 물건으로 아주 개판오분전이지만 사진만 잘 나오면 돼!
3. 열심히 사진과 글을 써서 올렸다. 이제 기다림만 남았다.
4. 당근 채팅으로 역시나 수두룩한 찔러보기, 갑자기 취소하기, 연락 안 받기가 이루어졌다.
한 번도 자영업을 해본 적은 없는데 뭔가 자영업자가 된 기분이다.
꿀팁: 1)밤에 연락하는 사람(밤이 주는 감성에 취해 지르는 경우가 많음) 2)프사 사진 없는 사람(거래온도가 대부분 낮음) 거르면 그나마 낫다.
5. 드디어 나타난 구매자님.
살짝 네고를 시도하셨지만 바로 쿨거래.
약속 장소에서 기다리다가 "당근...?"하면서 만났다.
꿀팁 3) 추워지니 다들 시커멓게 입고 있는데 0번 출구~라고 말하면 못 찾는다.
100미터 밖에서 봐도 보이는 색깔있는 옷 입고 있어야 잘 보인다.
쿨거래하고 사라지신 동네 주민님 최고!
6. 1일차 결론
현재 수입: 15,000원
남은 금액: 3,485,000원
p.s 돈을 벌었더니 또 돈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
이 자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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