냠냠

대전 홍차전문점 라비타갤러리 후기

sobi-consumer 2024. 11. 11. 22:10

https://place.map.kakao.com/209790579

 

라비타갤러리

대전 동구 산내로 435 1층 (하소동 1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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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내돌짜장 바로 옆이다.

걸어서 가도 되는 거리다.

 

입구에 꽃이 활짝 피어있고, 붉은색 페인트로 칠해진 홍차 전문점.

주차할 공간은 5~6대 정도로 넉넉한 편이다. 

 

입구에서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상들리에와 티팟 세트, 그리고 틴케이스.

전문점답게 우리가 흔히 사는 브랜드(트와이닝, 아크바 등)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사장님이 홍차와 티푸드를 준비하시는 안쪽에도 티팟과 찻잔이 보인다.

 

그리고 여기 홍차 오마카세다. 

옆에서 돌짜장 먹고 왔다고 하니 사장님이 다~알아서 해주신다.

 

이제부터 감상할 시간.

 

 

 

티 소믈리에 수업도 하신다.

강의하러 외출하실 때도 많으니, 미리 전화해보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라비타갤러리 전화번호: 010-8871-3321

 

먼저 핑크색 티팟에 나온 스리랑카 실론티를 마셨다.

 

앞에 있는 일본제 접시는 차 다 마셨으면 티팟 내려놓는 접시다.

(젊은이들이 계속 티라이트 위에 올려놔서 티팟을 구워먹었다고, 신신당부하셨음)

 

실론티...그 캔에 든 거만 먹어봤던 거 같은데 따뜻하게는 처음 마셔봤다.

 

연한 주황빛 차.

누구나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맛이다.

 

티푸드로 감, 귤, 청포도를 생과일로 주셨는데 짜장 먹고 와서 그런가 맛있었다.

(실론티랑 궁합은...글쎄)

 

피아노도 있다.

손님 없으니까 사장님이 연주해도 된다고 허락해주셨다.

나의 혈육이 열심히 뚱땅뚱땅 연주했다.

 

그러자 갑자기 단체손님이 몰려와서, 그만 치라는 하늘의 계시인가 했다. 

 

두번째로 육보차(흑차)와 페이스트리 식빵이 바삭하게 데워져서 나왔다.

 

보이차처럼 쿰쿰한 특유의 맛이 있는데 연하게 우려주셔서 육보차 초보들도 마실 수 있는 맛이었다.

그리고 밤이 들어간 페이스트리 식빵이 육보차랑 잘 어울렸다.

 

마지막으로(우리가 세번째까지만 마셔서 그렇지 사장님 기세만 보면 무한정으로 주실 것 같았다)

영국제 티팟에 나온 티탕 얼그레이.

티탕이라는 브랜드 처음 알았는데 향이 강해서 내 입에 잘 맞았다.

 

홍차 한잔 마시고 한바퀴 돌고, 두잔 마시고 또 돌면서 구경했다.

 

뭐가 보글보글 끓어서 봤더니 유리티팟이었다.

밑에 인덕션도 고서처럼 생겨서 신기했다.

 

화장실도 깔끔하고, 구석구석 숨겨진 장식물을 보는 재미가 있다.

특이하게 세면대에 핸드타월로 꽃무늬 손수건이 놓여있다.

(하긴 이렇게 예쁜 공간에 우와아앙!하는 핸드드라이어나 점보 뭐시기 달려있으면 안 어울릴 듯) 

화장실 앞 파우더룸도 거울이 양쪽에 두개나 있고 각각 다른 조형물로 꾸며져 있었다.


나도 모님을 모시고 오긴 했는데(부는 주말출근하심)

부모님 모시고 오는 분들이 많았다.

무드 없는 내 친부는 막걸리나 드리고, 귀여운 내 친구들 데려오면 좋을 공간이었다.

 

아참, 가격은 일인당 8000원이다.

팔천원에 이렇게 다양한 차와 티푸드를 맛볼 수 있다니!

다음에 꼭 재방문해서 애프터눈티세트를 먹어봐야겠다.